'위변조 걱정 없는 전자장부' 특허 급증...블록체인 혁명은 어디까지?
'위변조 걱정 없는 전자장부' 특허 급증...블록체인 혁명은 어디까지?
  • 김민성 기자
  • 승인 2017.10.22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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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21 김민성 기자] 위변조 걱정 없는 전자장부 시대가 어디까지 열릴 것인가.

요즘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서 활용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이 위변조 걱정 없는 전자장부로 금융혁명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특허가 다양화되면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은 2013년부터 지난 8월까지 모두 240건으로 집계됐다. 2013년 3건, 2014년 5건에 그쳤으나 2015년 24건, 2016년 94건으로 늘어나더니 올해는 벌써 114건으로 급증세를 보인 것이다.

 

위변조 걱정 없는 전자장부 '블록체인'이 기존 거래방식과 다른 점. [자료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SNS]

 

해당 기간 동안 국내기업이 낸 블록체인 기술 특허는 176건으로 73.3%를 차지했고 개인 39건(16.3%), 대학 19건(7.9%), 연구소 3건, 외국기업 3건(이상 1.3%) 순이다. 산업분야별로는 e-커머스(57.5%), 통신(28.3%), 컴퓨터(11.7%) 같은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블록체인 특허출원이 집중됐다. 전기(1.3%), 정밀기기(0.4%), 전자(0.4%), 자동차(0.4%)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위변조 걱정 없는 전자장부로 불리는 블록체인에 대한 특허가 왜 이처럼 늘어나고 있는 것일까.

보안기술의 새로운 집약판인 ‘블록체인’은 알고 보면 금융거래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이 올해까지는 전 세계 은행의 80%가 블록체인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할 정도로 세계경제 변화를 주도할 핵심기술로 ‘제2의 인터넷’으로까지 불린다.

현재는 주로 가상 화폐에 사용되고 있지만 사물인터넷(IoT), 인증 정보 관리, 콘텐츠 서비스, 저작권 관리, 물품 거래 추적, 전자투표 등 산업 전반에서 적용이 가능하다. 그래서 특허 출원도 늘고 다양한 영역으로 적용하면 4차 산업혁명의 생태계를 뒷받침할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렇다면 블록체인의 원리가 어떻기에 이렇게 각광을 받는 것일까.

블록체인은 말 그대로 ‘블록’(Block)들을 ‘사슬’(Chain) 형태로 엮은 것을 말한다. ‘블록’은 개인과 개인의 거래(P2P)의 데이터가 기록되는 장부(데이터베이스)가 된다. 블록들은 만들어진 뒤 순차적으로 연결된 ‘사슬’ 구조를 이루게 된다. 거래명세를 담은 블록들이 사슬로 이어져 하나의 장부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이때 모든 거래장부를 네트워크 참가자들에게 공개, 분산해 관리하기 때문에 ‘공공 거래장부’ 또는 ‘분산 거래장부’‘분산원장’으로도 불린다. 특정 기관의 중앙서버가 아닌 P2P 네트워크에 분산시켜 참가자들이 공동으로 자료를 기록하고 관리하는 기술, 즉 중앙관리가 없는 것이 블록체인의 요체다.

 

레고와 같은 방식으로 바라보면 블록체인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자료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SNS]

 

그 원리는 레고처럼 보면 이해하기 쉽다. 개인 간의 거래 데이터들을 기록하게 되는데 이런 데이터들을 10분에 한 번씩 모아서 거래내역 묶음인 블록을 만든다. 이러한 블록은 네트워크 내 모든 참여자에게 전송되고, 모든 참여자가 해당 블록이 타당한 거래라고 승인해야만 기존의 블록체인에 연결될 수 있으며 한번 연결된 블록체인은 영구히 저장된다.

따라서 한번 연결된 블록의 거래기록은 수정 불가능하게 되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반복을 거쳐 블록체인이 지속적으로 형성된다. 레고에서 중간에 있는 특정 색깔의 블록을 빼려려면 그 위의 다른 블록을 모두 빼내야 하는 것처럼 이런 블록들이 형성하는 사슬구조는 사실상 전자거래장부의 위변조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궁극적으로 블록체인이 가져 올 수 있는 변화의 본질은 바로 거래승인 권한과 정보의 민주화로 설명한다. 블록체인은 제3의 중개자의 개입 없이 투명하고 안전한 직접 거래를 가능하게 한다. 시스템 자체가 안전하기 때문에 자율적 권한 위임이 가능하므로 중개자 없이 실시간 승인 또한 가능하다. 블록체인 내 정보는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에게 공개되는 동시에 보관·관리되므로 특정 거래정보를 조작하려면 모든 참여자의 컴퓨터를 해킹해 블록체인 전체를 조작해야 하는 비현실적인 전제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거래의 안전성과 투명성이 보장되는 것이다. 블록체인 시스템의 장점은 신속성, 안전성, 투명성, 비용절감으로 요약할 수 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금융거래는 거래취소가 어렵고, 중앙 관리장치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거래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책임 소재가 불확실하다는 한계점도 있지만 이런 단점을 보완해나가면서 국제 송금, 소액결제 같은 금융뿐만 아니라 의료데이터, 정부 행정서비스, IoT 플랫폼까지 그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비트코인과 금융에 국한돼 있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클라우드펀딩, 공공데이터, 의료데이터, 저작권료지급, 핀테크, 주식거래, SNS 등까지 다양하게 적용 분야를 넓히고 있다. 블록체인의 출발점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었지만 블록체인의 확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기에 우리나라도 특허출원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개발이 이뤄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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