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소프트웨어(SW) 교육' 단계적 도입. 그 내용은?...중학교 2018년, 초등학교 2019년 '코딩 스타트'
[종합] '소프트웨어(SW) 교육' 단계적 도입. 그 내용은?...중학교 2018년, 초등학교 2019년 '코딩 스타트'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8.01.28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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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21 류수근 기자] 2018년은 정보통신 정규 교육과정에서 의미있는 이정표를 새기는 한 해가 될 듯하다. 소프트웨어 교육이 단계적으로 도입되는 첫해이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의 일환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반영돼 초등학교에는 2019년부터, 중학교에는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SW) 교육은 코딩 교육이 핵심이다. 간단히 말해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에서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다. 초등학교부터 코딩 교육을 한다는데 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꼭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반대의견도 없지 않다. 사교육 등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그간 경과과정을 통해 살펴본다.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사회'로 전환

 

[그래픽 출처= 교육부]

 

소프트웨어 교육의 시발점은 정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2014년 7월 발표한 '소프트웨어(SW) 중심 사회 실현 전략'이었다.

당시 정부는 “최근 세계 경제·사회 환경이 SW중심사회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며 “SW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SW에 대해 범정부적, 국민적 관심은 미흡한 상황이었다. 특히, 그간 우리나라의 정책은 ‘SW 산업’에 초점을 맞추어 SW산업 내부의 혁신에 중점을 두어 왔다는 비판이 있어 왔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좀 더 시계를 확장하여, 단순히 SW를 만들어 시장에 공급하는 ‘SW산업’을 넘어, 모든 산업 및 국가 전반에 SW를 확산하기 위한 ‘SW중심사회’ 실현 전략이 시급한 실정이다“고 강조했다.

당시 정부는 ‘SW중심사회’를 ‘SW가 혁신과 성장, 가치창출의 중심이 되고, 개인·기업·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사회’로 정의했다.

당시 미래부는 SW중심사회 실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교육부는 ‘초·중등 SW교육 활성화방안’을, 산업부는 ‘제조업의 SW융합 및 활용전략’을, 문체부는 ‘SW저작권 보호·이용기반 확산방안’을 발표하였다.

당시 정부는 △청소년들이 SW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대폭 확대된다, △모든 대학에 실전적 소프트웨어 교육이 대폭 확대된다, △정부는 SW기반의 새로운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지원한다, △SW로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촉진한다, △2020년까지 SW불법복제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낮춘다(현재 38%→2020년대 20%대), △공공 SW시장 정책의 기존 대책의 집행에 중점을 둔다, △정부는 SW중심사회가 지속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등 7가지 추진전략별 주제를 설정했다.

추진전략별 항목 중 첫 번째와 두 번째는 교육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우선 청소년에게 SW 교육 기회를 대폭 확대한다는 전략과 관련, “정부는 창의적인 SW교육은 논리적·창의적 사고와 문제분석 능력을 키워주는 역할을 하므로 가급적 어릴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수렴하였다”며 “교육부는 초·중학교에서 SW를 필수로 이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고등학교에서 정보 과목을 심화선택에서 일반선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국 4개 권역의 대학교 부설로 정보보호 영재교육원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단 실천적인 방안으로는, 미래부가 정규 교육과정 개편에 앞서 창의캠프 등 SW체험기회를 확대하고, 2014년 하반기에 72개 초중등학교를 SW교육시범학교로 지정하고, 2015년에는 미래부·교육부가 공동으로 전국에 130개교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대학의 SW교육 대폭 확대와 관련해서는, “미래부는 SW의 품질이 개발자에게 달려 있으므로, 고급 SW인력의 주된 공급처인 대학의 실전적 SW전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의 SW전공 대학(원) 지원사업을 개편하여 실전형 SW교육과정을 준비·운영하는 대학(원)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SW전공자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의 대학생들에게 실전적 SW교육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라며, 미래부는 이를 통해 디지털병원(의학+SW), 구조설계SW(건축공학+SW), 스토리헬퍼(소설+SW) 등 다양한 융합산업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 SW중심사회를 위한 인재양성 추진 계획

'소프트웨어(SW) 중심 사회 실현 전략‘이 발표된 지 1년 후인 2015년 7월, 당시 교육부와 미래부는 ’SW중심사회를 위한 인재양성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대책은 초중등 및 대학에 이르는 SW교육의 기본 틀을 마련하고 대학 SW교육의 혁신을 추진코자 한다는 의도였다.

이를 위해 ①초중등 SW교육 본격 확산, ②산업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대학 SW교육 혁신, ③민관협력으로 친(親) SW문화확산 등 3대 분야 12개 과제를 중점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교육로드맵으로 2020년까지 초·중등생에 대한 SW교육을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SW로 구현할 수 있는 문제해결력을 갖춘 ‘미래형 창의인재’를 양성하고, 산업계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대학 재정지원사업의 활용과 ‘SW중심대학’ 운영 등을 통하여 2018년까지 SW 전문인력을 중점 양성하여 인력의 질적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초·중·고 2015교육과정 개편 내용은 초등학교에는 2019년부터, 중학교에는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된다는 내용이었다.

 

[자료 출처= 교육부]

 

이 교육과정에 따르면, 중학교는 2018년부터 ‘정보’과목 선택교과에서 필수교과(34시간 이상)로 바뀐다. 교육내용은 △컴퓨팅사고 기반 문제해결 실시, △간단한 알고리즘과 프로그래밍 개발이다.

고등학교는 2018년부터 ‘정보’과목이 심화선택 과목에서 일반선택 과목으로 바뀐다. 다양한 분야와 융합하여 알고리즘과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것이 교육내용의 골자다.

초등학교는 2019년부터 ‘실과’ 내에 SW기초교육이 17시간 이상 실시된다. 교육내용은 △문제해결과정, 알고리점, 프로그래밍 체험 △정보윤리의식 함양이다.

초중고 교육내용을 살펴보면, 초등학교에서부터 SW교육은 바로 프로그래밍을 개발하는 코딩 교육이 골자임을 알 수 있다.

 

 [자료 출처= KTV 국민방송 유튜브 영상 캡처]

 

당시 교육부와 미래부는 SW교육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SW로 구현하는 사고력 교육이며, 초중등 학생들에게 SW고육이란 쉬운 것이고, 스스로 즐겁게 익힐 수 있고, 몰입과정에서 저절로 심화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방향성을 설명했다.

SW교육을 위해서는 교재의 개발과 담당 교사 양성, 컴퓨터 등 교육인프라 개선이 필수다. 당시 ‘SW중심사회를 위한 인재양성 추진계획‘에서는, 초중등 SW교육의 필수화가 안착될 수 있도록 교사의 SW교육 역량강화는 물론, 쉽고 재미있는 교재개발과 교육과정 운영이 불가피함을 강조하며 계획을 발표했다.

2018년까지 전체 초등교사의 2018년까지 전체 초등교사의 30%인 6만 명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이 중 6천 명에 대해서는 SW심화연수도 실시하고, 중학교 ’정보‘ 과목 교사 및 ’정보·컴퓨터‘ 자격증 보유 교사의 전체 인원인 1800여 명을 대상으로 심화연수를 추진하며, 부족한 중학교 SW교사는 시․도교육청 협의를 거쳐 연차별로 확충하고, 교원양성기관의 예비 교사를 위한 교육도 시작한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교재발굴과 관련해서는 문제해결력, 컴퓨팅사고력 개발과 학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교과서를 개발하여 보급하며, 2018년부터 전체 초등학교·중학교에서 SW교육이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컴퓨터, 통신망 등 학교 인프라 실태를 하반기에 전수 조사하고, 연차별 지원 계획을 마련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SW교육모델을 발굴하고 주변학교로 확산하기 위해 SW교육 연구학교와 SW교육 선도학교 운영 계획도 있었다. 이후 이런 일정들은 하나씩 실행에 옮겨왔다.

단계별로 시작되는 소프트웨어(SW)교육 필수화를 앞둔 2017년도, 정부는 SW교육 연구·선도학교를 1200곳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새롭게 선정된 SW교육 연구·선도학교는 초등학교 241개교, 중학교 124개교, 고등학교 91개교 등 총 456개교로 기존 선도학교 744개교와 함께 SW교육을 운영했다.

SW교육 사교육 바람 우려 잠재울까

 

[그래픽 출처= 교육부]

 

이런 준비과정을 거친 ‘SW교육’이 마침내 올해부터 스타트한다. 하지만 벌써부터 우려되는 부분이다. 소프트웨어 사교육 관련 불법행위의 기승을 부리는 건 아닌지에 대한 우려다.

이런 우려를 반영하듯 교육당국은 지난해 11월 정부의 소프트웨어(SW) 교육강화 정책에 편승해 고가의 로봇 구입비를 고지하지 않고 학원방문을 유도하는 등 코딩학원 불법 홍보행위에 대해 점검에 나섰다.

교육부와 한국인터넷광고재단은 지난해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소프트웨어 학원 217곳을 대상으로 선행학습 유발 광고 여부와 교습비 온라인 공개 현황, 교습비 초과 징수, 미신고 코딩과외 등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위반 행위에 대한 온라인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특히, 최근 대형 교육업체 등도 유·초등 분야 코딩교육과 로봇코딩에 참여하면서 맘카페 또는 블로그를 중심으로 허위 후기를 올리는 등 불법 바이럴 마케팅 가능성이 제기돼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됐다.

 

[자료 출처= KTV 국민방송 유튜브 영상 캡처]

 

당시 홍민식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사교육업체의 경우 단기간 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특성상 주입식 코딩기술만 교육할 가능성이 높다"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소프트웨어 학원 등의 선행학습 유발, 교습비 비공개 등의 불법 행위에 대해 철저히 점검해 나가겠다"며 방침을 설명한 바 있다.

4차산업혁명의 파고가 썰물처럼 밀려들고 있다. 어쩌면 SW교육은 피해갈 수 없는 우리의 과제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당초의 취지처럼 쉽고 재미있는 교육과정과 운영 속에서 창의적인 미래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과연 올바른 소프트웨어 교육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인재들을 육성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그런 만큼 SW교육의 출발선상에 선 2018년은 그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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